김봉길,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13 21: 29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최선 다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6라운드 FC서울과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21라운드서 1-5 대패를 당한 이후 리턴매치를 다짐했으나 이천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더해지면서 승리는 요원해지고 말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 시작해서 준비한대로 잘 진행됐다. 그런데 조그만 실수로 인해 실점을 했고, 그 이후로는 공격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졌지만 지난 번 5-1로 지고 나서 한 번 해보자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으려던 인천에 있어 가장 아쉬운 장면 중 하나는 후반 24분 이천수의 퇴장이었다. 이천수는 최효진과 경합 상황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퇴장을 당했다. 김 감독은 "이천수가 컨디션도 좋고 요새 좋았다. 참았어야하는데, 퇴장당한 것은 아쉽지만 다른 준비한 선수들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천수의 퇴장 장면보다 앞서 나온 서울의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서는 일말의 아쉬움을 표했다. 후반 4분 이윤표가 고요한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는 이유로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고, 김진규가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키며 3-0으로 점수가 벌어진 장면이다. 김 감독은 "좀 아쉽다. 그래도 심판이 경기장 안에서, 더 가까운 곳에서 정확히 봤다고 한다"고 답했다.
문상윤의 공백이 느껴진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상윤이 대표팀 차출되기 전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신 투입한)최종환도 지난 경남전은 상당히 좋았는데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이효균도 기용했는데, 일단 대표팀에 간 선수는 간 선수고, 최종환 이효균은 물론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계속 경쟁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남전에서 복귀한 설기현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우리가 원한 것은 몇 경기 전방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고 볼을 킵해주고 싸워줄 선수였다. 일단 공백이 길었지만, 아픈 상태는 완전히 회복됐고 100% 몸상태는 아니라도 6~70분 정도는 충분히 팀을 위해 뛰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기장에서 뛰고 이런 것은 전성기는 아니겠지만 리더로서 경기장 안에서 그런 역할은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후폭풍을 맞고 있는 인천은 험난한 원정 경기 스케쥴을 소화해야한다. 김 감독은 "15일날 훈련하고 창원으로 이동해야하는데, 그 일정이야 이미 짜여져있는 것이니 바꿀 수 없고, 이동하는 상황에서 컨디션 조절에 가장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 선수라면 이겨내야하지 않겠나"라고 담담히 답변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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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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