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6라운드 인천과 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라운드 5-1 대승에 이어 또 한 번의 맞대결에서 인천을 대파한 서울은 이날 승리로 11승 8무 7패(승점 41)를 기록, 최근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좋은 실력을 발휘해줬다. 아쉬운 부분은 추가골 상황에서 안일한 플레이로 실점까지 내줬다. 이런 부분은 철저한 주의를 줘야할 것"이라며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들었다. 이어 "그동안 못뛰던 선수들이 기회로 생각하고 경쟁력을 보여줬다. 주전 비주전이 따로 없는 상황에 고민하게 됐는데 이것이 서울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스플릿 A그룹을 유지해야한다. 높은 순위에 있는 팀들을 생각하기보다 지금 흐름을 유지해야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최 감독은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손꼽을 만한 로테이션 성공에 대해서는 미소를 보였다. "실패 케이스를 교훈 삼아보니 더 많은 것이 보였고 강력한 팀이 됐다. 진지한 훈련과 집중력을 보여주면 누구든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됐다"며 "주전 비주전의 격차, 불안하다는 시각을 제 힘으로 바꾸고 있다.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됐다. 9월과 10월 경기에 힘이 나올 것으로 본다. 선수들도 매 경기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후반기 반란을 예고했다.
또한 이날 골을 넣은 윤주태에 대해서는 "윤주태는 아주 성실한 친구다. 투쟁심과 골에 대한 욕심이 있다. 오늘 골장면에 본인 장점이 잘 나타났다.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득점으로 자신감 얻었을 것이다.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기용한 최정한에 대해서도 "사실 모험이었는데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에 놓는 것이 중요한데 윤주태와 훈련 때도 호흡이 좋아서 내놓았는데 대성공이었던 것 같다.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강력한 후방 압박도 보여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전반전이 끝난 후 교체된 오스마르는 부상에 대한 배려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오스마르가 하프타임 떄 종아리에 느낌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팀의 공수 핵심인 만큼 보호차원에서 오스마르를 아꼈다. 큰 부상은 아닐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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