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강남, '학교' 고정가자! 헨리 넘는 8차원 매력男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9.14 07: 09

힙합그룹 M.I.B 강남의 등장에 '학교' 전체가 크게 들썩였다. 정체불명의 8차원 매력 발산은 물론, 첫 등굣길에 장착한 범지구적 오지랖에 마주친 모든 이들은 당혹스러워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연출 오윤환)에는 세 번째 학교인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여섯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기존 멤버인 성동일, 윤도현, 남주혁,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오상진, 허지웅, 강남의 모습이었다.
새 멤버 셋 중 이날 등장만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는 바로 강남이었다. 금발 머리를 찰랑이며 아직은 서툰 한국말을 사용하는 강남의 비주얼과 저돌적인 사교성은 이제껏 '학교'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였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강남은 일본과 하와이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만큼, 한국 고등학교 자체가 난생 처음.

소속사 매니저도 없이 오직 지하철과 버스만으로 이동하며 학교로 가는 강남은 모든 순간 웃음을 유발했다. 용산역을 '용상영'으로 백석역을 '백현역'으로 발음한 그는 오히려 시종 파이팅 넘쳤고, 진지했다.
눈만 마주치면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질문을 던졌고, 인사만 나누면 "파이팅"을 외쳤다. 다급해지면 저절로 반말이 튀어나왔고, 궁지에 몰리면 "외국에서 왔다"며 더 서툰 한국말을 사용했다. 학생들이 일본어과라고 소개하면 곧장 "곤니치와"를 외쳤다.
마주한 이가 자신을 몰라도 당당하게 "아직 안떴다"는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자기를 재차 소개하는 순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늘 웃음을 자아냈다.
강남은 분명 그동안 연예인들의 학교 체험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래 처음 등장한 '정말 이상한 학생'임에 분명했다. 특히 학교라는 공간 특성상 다소 진지하고 감동적으로 전개됐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확실한 웃음 활력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한국 문화와 군대에 익숙지 않아 서툰 모습에도, 호감과 정감가는 8차원 캐릭터로 시청자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헨리를 떠올리게 해 향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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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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