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가 ‘히든싱어3’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3’에는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환희가 다섯 명의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환희는 1, 2라운드 고비를 겪었지만 3라운드에서 최저득표자에 등극했다. 그리고 4라운드에서 당당히 우승을 했다.
대결에 앞서 환희는 ‘히든싱어3’ 출연에 대해 “기분은 좋았는데, 오히려 내가 예전 창법으로 하지 못하면 떨어지지 않을까”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MC 전현무 역시 “이쯤에서 떨어져 줘야 방송이 탄력을 받고 올라간다. 역대 최강으로 경쟁자가 많았다”며 겁을 주기도 해 쟁쟁한 대결을 기대하게 했다.

1라운드 곡은 ‘시 오브 러브(Sea of Love)’였다. 환희는 이 곡에 대해 “첫 1위한 노래”라며, “템포도 빠르고 바닷소리도 나서 신나는 노래인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 슬픈 노래”라고 말했다. 대결이 시작되자 역시 패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대부분의 게스트 패널들이 1번부터 6번까지 제각각 다른 번호를 선택했다. 환희는 모창 능력자들의 노래를 들은 후 자신이 단 한 표 만을 받았으리라 자신했지만, 결과는 만만치 않았다.
총 38표를 받은 ‘고3 환희’ 황의현 씨가 1라운드 탈락을 했다. 하지만 37표를 받은 2번 칸 외에 다른 칸들은 6표, 9표, 4표 등으로 접전이 벌어졌다. 환희는 총 6표를 받아 생존했지만, 최저 득표에는 실패했다. 동료인 브라이언 마저 환희 맞추기에 실패했다.
다음 곡은 ‘가슴 아파도’였다. 이 곡은 모창 능력자들이 예선에서 불렀던 곡으로, 이들의 실력이 가장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래가 끝나자 판정단은 일동 ‘멘붕’에 빠졌다. 주영훈은 “지금까지 했던 ‘히든싱어’ 중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햇고, 송은이도 “노래와 감정뿐 아니라 디테일까지 완벽한 연습을 해 온 것 같다. 하나의 팀 같다”며 모창 능력자들을 칭찬했다. 전현무는 “앞서 ‘휘성 편’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조성모 편’이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결과는 충격이었다. 탈락자는 고작 29표 밖에 받지 않았고, 환희는 26표로 4등을 기록했다. 환희는 3표 차로 겨우 생존에 성공했는데, 최저 득표자는 4표 밖에 받지 않아 환희를 더욱 긴장하게 했다.

이어진 3라운드 곡은 ‘미싱 유(Missing You)’. 진짜와 가짜를 떠나 실력 자체가 출중한 모창자들에 판정단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창자 중에는 말 하는 목소리 마저 환희와 똑 같았던 목소리 도플갱어까지 등장해 대결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했다. 환희는 이번 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최저득표자에 등극했다. 하지만 1, 2라운드 연속 최저득표자였든 ‘슈퍼마켓 사장 환희’ 김승연 씨가 한 표 차로 탈락하며,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마지막 라운드 ‘남자답게’에서 환희, ‘나이트클럽 환희’ 박민규 씨, ‘닭발공장 환희’ 신희섭 씨가 끝까지 듣는 이의 귀를 홀렸다. 아무도 탈락할 수 없을 것 같은 라운드였다. 결국 3등으로 탈락한 신희섭 씨는 환희의 목소리 도플갱어였다. 끝까지 접전이었지만, 환희는 62표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결과를 막론하고 매 라운드가 시청자들 귀를 호강시켰다. 작은 애드리브 하나, 하나까지 세심하고 완벽하게 노래한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이 대단했다. 방송 초반에 전현무는 이날의 대결이 ‘히든싱어-휘성 편’을 연상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그 말대로였다. 전무후무 ‘소몰이 창법’ 대가들의 향연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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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