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히든싱어3’ 환희 긴장시킨 R&B 창법 대가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14 07: 12

‘히든싱어3’ 환희 편이 지난 시즌 휘성 편 만큼의 ‘레전드 급’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환희의 목소리와 분간하기 힘든 ‘R&B 창법’은 물론, 뮤지션으로서 손색 없는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3’에는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환희가 다섯 명의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매 라운드가 반전의 연속이었고 환희의 탈락에 대한 걱정마저 불러 일으켰지만, 환희는 4라운드에서 62표를 획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모창 능력자들은 1라운드부터 저력을 과시했다. 마치 여섯 명이 한 팀인 듯한 매끄러운 전환과 작은 디테일 하나, 하나까지 세심한 이들의 노래 실력이 판정단을 ‘멘붕’에 빠트렸다. 이들의 활약에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 마저 1, 2라운드 연속 환희 찾기에 실패했고, 환희는 3라운드가 돼서야 비로소 최저 득표자가 될 수 있었다.

1라운드 ‘시 오브 러브(Sea of Love)’ 대결에 앞서 브라이언은 “환희의 워밍업부터, 목이 칼칼할 때 내는 소리까지 다 알기 때문에 나에게는 쉬운 미션”이라고 자신했지만, 모창 능력자들은 환희의 숨소리까지 따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2라운드 ‘가슴 아파도’는 모창 능력자들의 연습곡으로 알려져 환희를 더욱 긴장하게 했다. 결과 역시 충격. 환희는 탈락자와 3표 차이로 겨우 살아 남아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3라운드 ‘미싱 유(Missing You)’까지 듣고 난 후 판정단에서는 환희와 똑 같은 목소리에 대한 놀라움 보다는 모창 능력자들의 음악적 실력 자체에 대한 칭찬이 줄을 이었다. 전현무는 “이럴 때 ‘히든싱어’ MC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고, 송은이는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진정 음악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현미는 “오늘 출연하신 분들은 정말 노래를 잘 하고 예쁘다. 공동 1등을 시켜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으며, 주영훈은 “이렇게 똑같이 하려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을까.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 정도가 되자 4라운드 ‘남자답게’ 후에 현미는 눈물을 보일 만큼이나 감동을 했다. 전현무 역시 “매 라운드가 두고두고 회자 될 정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환희가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1라운드 탈락한 ‘고3 환희’ 황의현 씨부터 ‘소몰이 대리’ 박지훈 씨, ‘슈퍼마켓 사장’ 김승연 씨, ‘닭발공장 환희’ 신희섭 씨, ‘나이트클럽 환희’ 박민규 씨까지 모두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대결을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
이날 방송은 ‘히든싱어3’을 확연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입증 시킨 것 같았다. 참가자들은 모창으로 단지 개인기를 하는 것 이상으로 뮤지션의 면모를 보였다. 대결 역시 1, 2라운드 최저 득표를 한 김승연 씨가 3라운드에서 탈락을 하는 반전, 환희와 말 하는 목소리도 똑 같은 목소리 도플갱어 신희섭 씨가 3위로 탈락한 반전 등 보는 내내 긴장감이 돌았다.
최종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환희는 “‘히든싱어3’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희망을 전하겠다”며 훈훈한 소감을 말해 마무리도 아름답게 했다. 불꽃 튀는 박빙승부부터 음악의 감동까지 버릴 것 없는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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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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