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앞둔 전북, 경남전서 '승리-분위기 반전' 필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14 06: 29

9월 말 빅매치를 앞두고 있는 전북 현대가 경남 FC전서 완벽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제는 웃음기를 지워야 할 때다. 비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우승 경쟁팀인 포항 스틸러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리그 최다 득점 1위', '리그 최소 실점 1위'라는 내용은 리그 1위라는 결과를 얻지 않는 이상 필요 없는 말이다. 전북으로서는 오직 1위를 생각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전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16일 포항 스틸러스를 꺾으며 절정의 모습을 보이던 전북은 FC 서울에 1-2로 일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진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또 다시 패하며 이번 시즌 리그 첫 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상주 상무전에서는 2-0으로 승리했지만 후반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고, 최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상대가 강등권의 팀임에도 승리를 놓치고 1-1로 비겼다.

전북이 주춤하는 사이 경쟁팀 포항은 조금씩 전북과 승점 차를 좁히더니 26라운드에서 순위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물론 먼저 경기를 치르면서 선두로 올라간 것이지만, 이제는 턱밑까지 추격을 당한 것을 넘어 또 다시 실수를 하게 될 경우 1위가 아닌 2위에 머물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런 만큼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경남전은 전북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이 크게 앞서는 만큼 경남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이 예상되지만, 부산전과 같이 승리를 놓치는 건 용납이 되지 않는다. 전북이라면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치더라도 무조건 골을 넣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경남전을 마친 이후 리그 상위권 팀들과 경기가 잇달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북의 리그 첫 연패 시작점이 된 서울을 비롯해 선두 자리를 다투는 포항, 그리고 이번 시즌 꺾어보지 못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3연전이다. 특히 서울은 최근 공식 경기(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0경기(8승 2무, 승부차기 승, 연장 승 포함) 무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전북으로서는 경남전에서의 승리는 물론 완승을 통한 완벽한 분위기 반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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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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