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DJ '무도‘ 모두가 웃었다, 레전드 일탈 추가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9.14 07: 23

라디오 DJ로 변신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많은 우려 속에서도 결국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 라디오 국에서는 떨어졌던 청취율이 다시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고, 시청자이기도 한 청취자들은 대부분 색다른 시도가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디오DJ로 변신하는 도전을 했던 멤버들 스스로도 꿈꿔왔던, 혹 DJ로 활약했던 과거를 다시 회상하며 감성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런 것을 두고 일석삼조라고 하지 않나?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라디오스타'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 11일 ‘라디오데이’를 맞아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각각 MBC 라디오 유명 프로그램의 일일 DJ를 맡아 성공적으로 특집을 치러낸 ‘무한도전’ 멤버들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오전7시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정준하는 정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노홍철은 오후 2시 '2시의 데이트', 정형돈은 오후 6시 '배철수의 음악캠프', 유재석은 오후 10시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하하는 자정 '푸른밤 종현입니다'의 DJ를 맡게 됐다.

꿈꿔왔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일일 DJ를 하게 된 ‘무한도전’ 멤버들은 설렘과 부담을 동시에 가졌다. DJ라는 특별한 역할을 기대하면서도 현 DJ들과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했다. 다행인 것은 ‘라디오스타’를 완성하며 자연스럽게 발휘된 ‘무한도전’의 9년 내공이었다.
멤버들은 자신이 맡은 라디오 제작진들과의 회의에서 아이디어들을 쏟아내며 자신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라디오 제작진 역시 ‘무한도전’ 멤버들의 특이한 개성을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녹이는 데 최선을 다했다.
박명수의 통신원이나 모닝콜 아이디어, '입으로 춤워요' 박명수의 '먹는 소리를 찾아서' 등의 아이디어들은 신선했고 DJ와 제작진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몇 차례 라디오를 말아먹은 적(?)이 있는 노홍철은 그럼에도 독특한 캐릭터로 기대감을 모았고, 어린시절부터 ‘배철수 음악캠프’의 팬이었던 정형돈은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노력으로 감동을 줬다.
유재석의 특유의 댄스에 대한 사랑을 심야 라디오에서도 고집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곧 제작진은 ‘달타령’을 선곡하는 등 어딘지 모르게 신선하면서도 엉뚱한 유재석이 불러올 색다른 분위기를 기대했다. 이어 하하는 5년 전까지 해왔던 라디오 진행을 오랜만에 맡게 된 것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제작진 회의에 임했다. 역시나 베테랑 DJ다운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쏟아졌고 ‘이중인격 콘셉트’라는 색다른 콘셉트를 완성해내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1일 나온 결과물만 놓고 본다면, ‘무한도전’이 진행한 ‘라디오데이’는 대 성공이었다. 색다른 이벤트에 청취자들은 즐거워했고, TV에서만 보던 멤버들을 일상에서 만나게 된 것에 만족과 즐거움을 느꼈다. 방송에서 라디오의 영역으로 잠시 옮겨간 '무한도전'의 시도는 일탈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일탈은 많은 이들을 만족시켰고, '무한도전'의 역사에서 성공적이었던 또 하나의 레전드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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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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