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의 감동, '7번방' - '수상한 그녀'를 이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9.14 07: 54

하늘이 높고 파란 가을에는 역시 멜로와 감동 드라마가 제격이다. 여기 그런 가을 감성에 딱 맞는 영화가 한 편 있다. 바로 강동원의 새로운 매력이 흠뻑 담긴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이다.
감동과 웃음, 그리고 코끝 찡한 눈물을 동시에 주는 영화 '두근두근'이 추석 연휴를 지나 가을 흥행을 겨냥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관객 점유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올 가을, '7번방의 선물'과'수상한 그녀'에 이은 가족 감동영화의 또다른 흥행 대박을 점치게 하는 중이다. 
6살 지능 딸바보의 눈물 겨운 이야기를 그린 '7번방의 선물'은 지난 해 설 연휴를 관통하며 천만관객을 동원했다. '7번방'에 이어 막을 올린 '수상한 그녀'(2014.1.22)도 할머니와 손녀딸을 앞세운 가족애를 그리며 865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두 영화 모두 요즘 세상에 보기 힘든 가족영화 수작으로서 남녀노소 온갖 계층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게 흥행요인이었다.

'두근두근'도 마찬가지. 명장 이재용 감독의 섬세한 손끝 아래서 탄생한 이 영화는 강동원을 만나 빛을 발하고 있다.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슬픈 소재지만 눈물보다 공감과 미소가 앞선다. 하루하루를 아끼며 살아가는 특별한 가족의 일상을 가슴 뭉클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꿈 많던 청춘의 특권을 포기해야 했던 대수와 미라, 그리고 어린 나이에 남들보다 신체가 빨리 노화하는 증세로 또래보다 일찌감치 철이 든 아들 아름이.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보듬고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내는 이들의 모습은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식인 우리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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