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男축구, 28년 만의 金 위해 첫 걸음 뗀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14 08: 35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28년 만의 금메달 사냥을 위해 중요한 첫 걸음을 뗀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중요한 한 판이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정상의 희열을 맛보지 못했다. 무려 28년 동안 들러리 신세였다. 말레이시아전은 그래서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꿰야 나머지 단추도 순조롭게 꿸 수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한 조에 편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단연 앞선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아픔도 치유해야 한다. 한국은 브라질에서 조별리그 1무 2패, 최하위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국민들도 적잖은 실망감을 안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광종 감독도 경기 전날 공식 인터뷰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브라질 월드컵 결과에 국민들이 많은 실망을 했는데 아시안게임서 반전의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키워드는 역시 선봉에 서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 현대)다. 와일드 카드 중 한 명으로서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이미 그의 능력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서 증명됐다.
이 감독도 "김신욱은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발 기술도 좋은 선수다.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승리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를 깨야 한다. 이 감독은 "골이 터지지 않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펼치는 준비를 했다.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라는 말로 은근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편 여자 축구대표팀도 같은 날 오후 8시 남동 럭비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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