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고은과 MC 이영자가 세월호 유족을 우연히 만나 눈물을 흘렸다.
한고은과 이영자는 14일 오전 8시 20분 방송된 KBS 2TV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 자월도에서 만난 한 어부와 농어 낚시에 나섰다.
두 사람은 잡은 농어를 회로 먹은 뒤 배를 태워준 어부 장종열씨와 바다 위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장종열씨는 "최근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 어머니가 세월호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사코 말렸었다. 친구분들이랑 자월도로 오시라고 했었는데, 어머니가 친구들과의 제주도 여행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아마 가까운 곳에 살았다면 끝까지 말렸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이 어머니가 배 안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배 안에서 대기했을 때였다. 구조가 될 것이니 안심하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어머니가 구조자 명단에 없는 것을 보고 절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영자와 한고은은 눈물을 흘리며 슬픈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식사하셨어요?'에는 배우 한고은이 요리 연구가 임지호, MC 이영자와 함께 인천 자월도로 가을 섬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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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셨어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