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6살 시구자 쿠퍼, 야구장서 아빠 잃고 감동 시구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9.14 11: 18

지난 2010년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 그라운드에 오른 6살 시구자 쿠퍼가 5만 관중을 울렸다.
14일 오전 10시 45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는 쿠퍼 스톤이라는 6살 시구자가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며 관객들을 눈물 짓게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쿠퍼 스톤이 감동을 안긴 사연은 이렇다. 쿠퍼 스톤은 텍사스의 조시 해밀턴의 오랜 팬이었다. 쿠퍼는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보기로 하는 등 약속을 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소방관인 직업 탓에 이를 지킬 수 없는 날이 많았다.

이에 쿠퍼의 아버지는 쿠퍼의 생일날 조시 해밀턴의 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지만, 이날 역시 갑작스런 출동에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쿠퍼는 깊이 실망했고, 이를 본 쿠퍼의 아버지는 몇일 뒤 조시 해밀턴이 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 쿠퍼를 데려갔다.
쿠퍼의 아버지는 쿠퍼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해주기 위해 조시 해밀턴을 찾아가 "내 아들이 굉장한 팬이다. 파울 볼을 잡으면 외야 쪽으로 던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조시 해밀턴은 파울볼을 받은 뒤 약속대로 외야쪽으로 공을 던졌지만, 안타깝게도 공은 담장을 넘지 못했고 이를 잡으려던 쿠퍼의 아버지는 6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쿠퍼는 큰 충격에 휩쌓였고, 조시 해밀턴 역시 이에 일주일간 결장하는 등 죄책감을 가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은 사고 발생 3개월 뒤 쿠퍼에게 힘을 주기 위해 시구자로 초대했고, 조시 해밀턴이 쿠퍼의 공을 받으며 5만 관중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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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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