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이재학-나성범, 걱정 덜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14 13: 00

품안의 제자들을 더 큰 무대로 보내야 하는 감독의 심정이 조금은 밝아졌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이재학(24)과 나성범(25)을 보는 김경문 NC 감독의 딱 그렇다.
NC를 대표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이재학과 나성범은 공교롭게도 명단 발표 후 활약이 썩 좋지 않았다. 이재학은 8월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00, 9월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8.64까지 치솟았다. 7월 타율이 3할4푼3리였던 나성범 또한 8월 2할8푼2리, 9월에는 2할1푼6리로 타율이 떨어지는 추세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하지만 하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컨디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모았다. 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끈 경험이 있는 김경문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마음이 편치는 않았던 것. 김 감독은 “나쁠 때 보내는 것 같아서 나도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재학은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롯데전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김 감독은 “이재학이 잘 던졌다”라고 좋은 점수를 줬다. 나성범은 13일 문학 SK전에서 호수비를 연이어 펼치더니 1-4로 뒤진 6회 무사 1,2루에서 잘 던지던 SK 선발 여건욱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김 감독은 “이재학이 직전 등판에서 잘 던졌고 나성범도 좋아졌다”라면서 “걱정을 조금 덜었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명단 발표 이후 부진한 선수들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부진한 성적이지만 모이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온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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