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AT&T 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전날 0-9 완패를 이자까지 듬뿍 얹어 갚으며 페넌트레이스 순위 경쟁에서도 한 숨을 돌렸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24안타를 퍼부으면서 17-0으로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자 AT&T파크가 문을 연 2000년 이래 원정팀이 거둔 최다 득점기록이다. 다저스는 6월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거둔 12득점이 종전 올시즌 경기최다득점이었다.
6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다저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 조차 돋보일 틈이 없는 엄청난 다저스의 화력이었다. 아니 그레인키부터 이날은 타격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6회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올 시즌 다저스 투수 중 첫 홈런을 기록했고 앞선 4회에도 시즌 5번째 2루타를 날렸다. 당연히 다저스는 선발 전원안타도 기록했다.

1회 2사 후 5연속 안타로 4득점, 2회 선두타자 디 고든부터 이어진 5연속 안타로 다시 4득점하면서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다저스의 득점 행진은 4회까지 매회 이어졌고 6회 4점, 7회 2점 등 도무지 멈출 줄 몰랐다.
핸리 라미레스가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 맷 켐프가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그 동안 부진했던 야시엘 푸이그도 3타점 3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일찌감치 점수를 내준 타석 덕에 편하게 수비에 임한 그레인키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섞어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5승째(8패)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64로 좋아졌다. 자신의 올 시즌 8번째 무사사구 경기. 투구수는 84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5개를 기록했다.
이날 15승으로 그레인키는 2011년 이후 4년 연속 15승(이상)을 거두게 됐다. 프란시스코전 개인 통산 6경기 선발 등판에서 무패(4승) 기록도 이었고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을 상대로 10숭 무패(13경기 선발)도 기록하게 됐다. 그레인키는 1승만 더 추가하면 2009년(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 ) 2011년(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달성했던 자신의 시즌 최다승(16승) 달성도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팀 허드슨은 1회 4실점한데 이어 2회 선두타자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무사 1,2루서 팀 린스컴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부진 속에서 시즌 11패(9승)째를 당했다. 1이닝 8피안타 6실점. 허드슨이 1이닝만에 강판 당한 것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455경기 선발 등판에서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허드슨에 이어 올 시즌 10승(9패)을 거두고 있는 린스컴을 투입해 반전의 계기를 찾으려 했지만 한 번 붙은 다저스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84승 64패가 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승차 2.0게임차로 앞서게 됐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뉴욕메츠와 원정경기에서 10-3으로 대승, 시즌 84승 63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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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