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연장승을 거두며 3연패를 끊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자리도 지켰다.
오클랜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오클랜드는 82승66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캔자시스티 로열스(81승66패)에 0.5경기차, 3위 시애틀(80승67패)에 1.5경기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는 오클랜드 선발 소니 그레이와 시애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그레이는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에르난데스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역투.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취점은 시애틀이었다. 3회 제임스 존스가 중견수 쪽에 빠지는 3루타를 치고나간 뒤 크리스 테일러가 중전 적시타로 기선제압했다. 그러자 오클랜드는 6회 1사 후 조시 도널드슨이 에르난데스의 2구째 90마일 체인지업을 통타, 시즌 27호 좌월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7회에도 오클랜드는 1사 후 조시 레딕이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에릭 소가드가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시애틀도 곧 이어진 7회 반격에서 로빈슨 카노가 그레이의 2구째 87마일 체인지업을 시즌 14호 우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넘어갔고, 마지막에 웃은 건 오클랜드였다. 코코 크리스프의 볼넷과 샘 펄드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도널드슨이 고의4구로 걸린 뒤 알베르토 카야스포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이어 브랜든 모스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제도 로우리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냈다.
이날 전까지 오클랜드는 최근 30경기에서 9승21패로 급격한 부진을 보이며 지구 1위 자리를 LA 에인절스에 내주고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만약 시애틀에게 잡혔다면 3위까지 떨어질 수 있었지만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가며 한숨 돌렸다. 오클랜드는 15일 시애틀전에 존 레스터를 선발로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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