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입장에서는 정말 이런 경기 하고 싶지 않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경남 FC와 홈경기서 후반 38분 나온 김남일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5승 6무 5패(승점 51)를 기록한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50)를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전북 팬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마지막 득점이 나온 것 같다"며 "선수들이 집념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이지만 지도자 입장에서는 정말 이런 경기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경기를 계속 되풀이 할 것 같다. 전반전에 선제골이 나오지 않는다면, 반복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매 경기를 단판 승부처럼 생각하고 경기를 하고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북은 승리를 차지했다. 한 때 점유율이 70%에 육박했고, 최종적으로 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여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적인 플레이는 쫓기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이 때문에 잦은 실수로 인해 역습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템포는 빠르게 하면서 서두르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경기에 들어가면 상대가 내려서면서 우리 선수들이 지고 있는 것처럼 경기를 한다. 그러다 보면 실수를 하고 쉬운 장면에서 실수로 상대에게 기회를 준다"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보면 우리는 치고 받는 경기를 잘하지만, 그런 경기는 60~70분 이후에나 나오거나 상대가 수비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것을 극복해야 하고 좀 더 세밀해져야 한다. 슛을 난사하면 안되지만 밀집된 상대를 하는데 중거리 슛을 요구하지 않을 수도 없다. 세밀성을 올려야 한다"고 보완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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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