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하며 4위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갔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14차전서 12-3으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타선이 12안타로 12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경수 오지환 손주인이 멀티히트를 쳤는데 박경수는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전날에 이어 전타석 출루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5회말 적시타로 통산 1700안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우규민이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활약, LG 투수 중 처음으로 10승을 올렸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 그리고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LG 프랜차이즈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린 투수는 우규민까지 여섯 명(정삼흠 김용수 이상훈 손혁 봉중근)이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56승(60패 1무)를 거두며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나바로의 실책 하나로 선발투수 장원삼이 6실점으로 붕괴, 40패(72승 3무)째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은 LG와 주말 2연전서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 ‘8’을 하나도 줄이지 못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삼성은 3회초 이지영이 우전안타, 김상수가 좌전안타를 날려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바로가 중전안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나바로가 2루 도루에 실패하고,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3루에 있는 김상수가 홈을 밟지 못했다.
LG는 나바로의 실책 하나로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박경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손주인의 내야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박용택의 1루 땅볼로 2사 2, 3루, 그리고 이병규(7번)의 2루 땅볼에 나바로가 송구 에러를 범해 박경수와 손주인이 모두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LG는 역전에 그치지 않았다. 이진영이 2루타를 날려 다시 2사 2, 3루, 정의윤의 타구가 내야수와 외야수 사이로 떨어져 2타점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다음 타자 최승준은 장원삼 슬라이더에 좌월투런포를 폭발, 데뷔 첫 홈런으로 팀의 6-1리드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4회말을 앞두고 차우찬과 교체됐고, LG 타선은 차우찬을 상대로도 점수를 냈다. 오지환이 좌전안타를 친 후 박경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 손주인도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연타를 날렸다. 1사 1, 3루에서 LG는 이진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9-1,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5회초 김상수의 좌전안타 후 나바로의 타구에 오지환이 에러를 범해 1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 그리고 우규민의 폭투 후 채태인의 적시타로 3점째를 올렸다. 이후 최형우가 2루 땅볼을 치면서 5회초를 끝냈다.
LG는 5회말 최경철의 중전안타 후 오지환의 적시 2루타, 손주인의 중전 적시타와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더했다. 12-3,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고, 우규민은 6회까지 책임진 후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어 LG는 유원상 윤지웅 김선우를 마운드에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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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