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국인 인질 참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13일(현지시간) 영국인 인질 데이빗 헤인즈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다. 벌써 세 번째다.
미국과 영국 언론 등은 이날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IS가 복면을 한 무장대원이 헤인즈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IS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헤인즈 살해 전에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 영국인(헤인즈)은 당신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구호단체에서 일했던 헤인즈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인 동료 등과 시리아 난민캠프 부지를 둘러보고 터키로 돌아가다 무장괴한에 납치됐다. 함께 납치된 이탈리아인 동료는 지난 5월 600만 유로 정도의 몸값을 내고 풀려났지만 헤인즈는 영국 정부가 테러리스트와는 몸값 협상을 벌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 계속 억류됐다.
동영상은 앞서 IS가 공개한 두 번의 참수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오렌지색 낙하산 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은 헤인즈가 IS 요원에 참수당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또한 동영상 끝부분에는 IS에 억류된 또 다른 영국인인 앨런 헤닝이 등장했으며 IS 요원은 다음번에 헤닝스를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
현재 영국 외무부는 공개된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무부 측은 "만약 동영상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다른 역겨운 살인이다"라고 강도높은 비난을 전했다.
IS 영국 인질 참수 영상 공개를 본 누리꾼들은 "IS, 대체 뭐하는 단체냐" "IS, 한국인도 가입되어있다던데 사실?" "IS 인질 참수 영상보니 예전 김선일 피살사건 생각나서 가슴아프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YT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