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박주호-김승규, 와일드 카드 제 몫 다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14 18: 51

김신욱, 김승규(이상 울산), 박주호(마인츠)가 인천아시안게임 와일드 카드로서 제 몫을 해내며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김신욱의 머리와 발이 빛났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전반 26분 터진 임창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32분 김신욱의 추가골, 후반 36분 김승대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기록하며 앞서 라오스를 3-0으로 완파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승리의 열쇠는 김신욱이었다.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를 깰 비책이었다. 김신욱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말레이시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말레이시아는 김신욱의 압도적인 제공권에 수 차례 위기를 내주며 우왕좌왕됐다.
김신욱은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본업을 충실히 소화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도 여전했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진가는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32분 발휘됐다. 김신욱은 박스 안에서 김승대와 절묘한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좀체 열리지 않던 말레이시아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분 뒤 김승대의 쐐기골로 완승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박주호는 본업인 레프트백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4-2-3-1의 '2' 자리에서 이재성과 중원을 형성, 1차 저진선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뛰고 또 뛰었다. 공수 연결 고리 임무도 훌륭히 마감했다.
'수문장' 김승규도 와일드 카드다운 안정감을 선보였다. 말레이시아의 전력이 한국보다 약한 터라 몇 차레 위기가 없었지만 전반 32분 상대의 날카로운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김신욱 박주호 김승규는 올 해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컵서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김신욱과 김승규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상처 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리고 이들은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첫 판서 완승을 안기며 희망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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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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