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어디가’ 윤민수 붕어빵 3代, 입담도 유전인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9.15 07: 23

이보다 붕어빵 가족은 없다. 윤민수 가족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현실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 섞인 웃음을 유발했다. 아들 못지않게 강한 입담의 어머니, 그런 어머니와 친구 같이 지내는 윤민수, 예의 바른 손자 윤후까지 삼대가 그렇게 안방극장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윤민수와 모친, 그리고 윤후가 함께 여행을 떠나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미 일주일 전 연예인 윤민수 못지않게 소탈하면서도 웃긴 입담을 자랑했던 모친은 아들의 깐족거림 속에 정감 넘치는 엄마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윤민수가 직접 만든 해물찜을 보고 “이렇게 해물을 많이 넣어서 먹는 것은 처음이다”, “대부분의 엄마가 돈 아까워 이렇게 못해 먹을 거다”라면서 알뜰살뜰 가정 경제를 꾸리는 우리네 엄마들의 모습을 대변했다.

아들의 요리에 흐뭇하면서도 난생 처음 과한 해물찜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털어놓는 넋두리는 시청자들을 짠하게 했다. 또한 윤민수가 감동적인 노래 선물을 하자 애써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윤민수는 “이럴 때 눈물을 흘려야 한다”라고 장난스럽게 타박했지만 모친은 “안나오는데 설정하면 어떻게 하냐”라고 털털하게 응수해 윤민수는 물론이고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윤민수의 모친의 말대로 눈물이 나왔다면 감동적인 순간이 됐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아들 윤민수와 손자 윤후에 대한 사랑은 절실히 느껴졌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닮고 싶은 신세대 아빠로 각광받고 있는 윤민수는 어머니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효자’였다. 깍듯한 것보다 어쩐지 장난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윤민수의 모습에서 부모와 대화 주제를 찾기 어려운 많은 이들을 반성하게 했다. 윤민수처럼 편하게 다가가면 되는 것을, 다소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도 되는 것을,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됐다.
물론 이 같은 화기애애한 가족애는 윤민수가 새 아버지를 찾는다며 어머니를 위해 대신 공개 구혼을 하는 장면에서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윤후까지 “할아버지를 찾습니다”를 외쳐 시청자들의 입꼬리는 끝도 없이 올라갔다.
거리에 지나가도 윤민수의 모친, 윤후의 할머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삼대는 얼굴부터 입담까지 똑닮아 있었다. 워낙 예의바르고 착한 윤후가 맛있는 음식을 앞두고도 할머니가 숟가락을 들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까지 ‘아빠 어디가’를 통해 만난 윤민수 가족은 보기만 해도 훈훈했다.
여기에서 ‘아빠 어디가’가 2년여간 사랑을 받은 원동력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 굳이 억지 감동을 짜내지 않아도 함께 여행을 떠나 대화를 나누고 밥을 먹는 일상을 지켜만 봐도 즐거운 조합과 구성인 것. 윤민수 가족 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장손인 김민국을 너무 챙겨 난감하다는 김성주의 고민과 종갓집 아들로서 전 부치기와 설거지에 도전한 류진 부자, 엄마 같은 누나와 자신들을 돌봐준 동네 어른 찾기에 나선 성동일 등 이날 ‘아빠 어디가’가 시도한 색다른 여행은 안방극장과 높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최근 들어 개별 여행을 통해 가족간의 관계를 더욱 끈끈히 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더욱 세밀하게 바라보고 있는 '아빠 어디가'가 따스한 정이 넘치는 스타 가족들을 안방극장에 소개하고 있다.
jmpyo@osen.co.kr
‘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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