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속이 터지는 혈압 상승 유발 캐릭터가 왔다. '가족끼리 왜 이래' 속 김정난 캐릭터가 그 주인공이다. 1억 2천만원의 빚을 지고도 뻔뻔한 행동을 보이는 김정난의 태도는 시청자들의 울화통을 자극했다.
김정난은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필리핀에서 도박에 빠져 1억 2천만원의 빚을 지고 한국에 돌아와 반성은 커녕 뻔뻔한 행동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난은 극 중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등장마다 혈압을 상승케 하며 꼴불견의 이미지를 견고히 했다.
노영설(김정난 분)은 아이의 교육을 위해 필리핀에서 2년간 거주하다 1억 2천만원의 빚을 지고 다시 서울로 온 상황. 무릎꿇고 궂은 일이라도 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여야 하지만, 뻔뻔한 모습으로 남편 서중백(김정민 분)은 물론 영설의 엄마 차순금(양희경 분)을 분노케 하고 있다.

더불어 영설은 자신의 빚 때문에 중백이 집을 내놓자 "우리의 보금 자리를 덜컥 내 놓으면 어떡하냐. 우리 노후는 어쩌냐"고 되려 큰 소리를 쳤다. 이에 중백은 "그럼 네가 진 빚은 어떻게 할 것이냐. 보금자리는 커녕 이 집에 1년 정도는 머물러야 하니까 조용히 좀 지내라"고 충고했다.
영설은 삼촌의 집에 남편과 함께 얹혀사는 신세임에도 반성의 기미는 고사하고 되려 차강심(김현주 분)에게 잔소리를 하며 신경을 긁었다. 영설은 동생 차강재(윤박 분)의 상견례에 참석하려 하는 강심에게 "네가 상견례 자리에 가면 안되는 것 아니냐. 노처녀가 가면 괜히 눈치만 주고 좋지 않다"고 독설했다. 자신의 처지는 방관한 채 상대방의 약점만 골라내는 점은 보는 이들에게도 얄미움을 사게 만들었다.
이런 모습은 영설의 엄마 순금까지 답답하게 만들었다. 순금은 영설이 진 빚을 갚기 위해 마음을 조렸지만, 영설은 자신이 진 빚에 대한 조금의 걱정도 하지않고 친구들과의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이 모습을 본 순금은 혀를 차며 영설의 행동을 비난했지만, 결국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순금 역시 영설을 감싸 안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철이 들지 않은 모습으로 온 가족들의 신경을 긁는 영설은 복잡한 차씨네 가족사에 꾸준히 근심과 갈등을 보탤 전망. 쓸데 없이 넓은 오지랖과 반성이란 없는 뻔뻔한 행동은 시청자들의 혈압을 상승시키며 공공의 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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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