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앤디 밴헤켄과 NC 에릭 테임즈가 골든글러브를 따낼 수 있을까.
전체 일정의 10% 가량을 남겨둔 프로야구가 15일부터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인해 쉼표를 찍었다. 안갯속에 놓인 4위 싸움뿐만 아니라 1-2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다툼도 양보가 없다. 골든글러브가 그렇다.
투수와 1루수 부분이 대표적. 외국인과 국내 선수의 접전이 예상된다. 투수 부문에서는 밴헤켄이 눈에 띈다. 밴헤켄은 19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중이다. 다승과 최다 이닝, 탈삼진 부문 선두를 달릴 만큼 올 시즌 독보적인 시즌을 만들고 있다. 14경기 14연승이라는 진기록도 썼다.

3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은 조금 아쉽다.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 중인 밴헤켄은 이 부문 2위인 SK 김광현의(12승 9패-3.39)에 밀린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을 제외하고 밴헤켄은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20승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20승에 단 1승을 남겨둔 밴헤켄은 2007년 두산 리오스(22승 5패) 이후 7년 만에 20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밴헤켄은 2007년 리오스와 2009년 KIA 로페즈 이후 역대 3번째 외국인 투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로페즈는 당시 14승 5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는데 다승과 이닝 1위,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역대 최초 1루수 외국인 골든글러브에 도전장을 내민다. 하지만 상대가 박병호로 쉽지 만은 않은 상황. 테임즈는 타율 3할4푼1리 32홈런 113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타율 .313-48홈런-111타점)에 장타율과 출루율 등을 포함 테임즈가 앞서고 있는 공격 지표는 타율과 타점, 도루다.
삼성 나바로도 역대 최초 외국인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나바로는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87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정상급 외국인 가운데 한 명. 하지만 넥센 서건창과 KIA 안치홍도 만만치 않다. 서건창은 타율 3할6푼3리 7홈런 65타점 45도루, 안치홍은 타율 3할4푼3리 18홈런 85타점 18도루를 기록 중이다.
2009년 KIA 로페즈 이후 외국인 골든글러브 수상은 자취를 감춘 상황. 올해는 외국인 선수들의 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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