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넥센, 200홈런-장타율 5할-OPS 9할 도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15 10: 31

넥센 히어로즈가 역대 최고 '거포 군단'에 도전한다.
넥센은 정규 휴식기에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겹치면서 지난 12일 문학 SK전을 마지막으로 다른 팀에 비해 이틀 먼저 휴식기간을 맞았다. 그 사이 가장 많은 경기수를 기록했던 넥센(118경기)은 NC(119경기)가 2경기를 더 치르면서 '피로의 아이콘' 자리를 넘겨줬다.
넥센의 다음 일정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도 이틀 후인 3일(잠실 LG전)이다. 딱 20일 간이나 강제 휴식을 취하는 넥센. 어느새 2위 확정 매직 넘버는 '3'으로 줄었다. 그러나 넥센 팀 전체가 남은 10경기에서 도전해야 하는 목표가 있다. 바로 팀의 200홈런-5할 장타율-OPS 9할 벽이다.

넥센은 118경기에서 188홈런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6홈런을 기록한 셈이다. 이 기세라면 산술적으로 204홈런이 가능하다. 넥센이 팀홈런 200개를 달성한다면 2003년 삼성(213개) 이후로 11년 만이고 역대 2번째다. 각각 50홈런, 40홈런 고지에 2개씩을 남겨놓은 박병호와 강정호의 역할이 크다.
200홈런이 역대 2번째라면 넥센이 역대 첫 번째를 향하고 있는 기록도 있다. 바로 팀장타율 부문. 넥센은 올 시즌 팀장타율 5할1푼3리를 기록, 종전 최고 팀장타율을 기록한 1999년 한화(.484)를 뛰어넘고 있다. 올해가 기록적인 타고투저 시즌이라지만 넥센 타자 전체적인 '벌크 업' 역시 팀장타율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장타율 뿐 아니라 출루율이 포함돼 가장 팀의 공헌도가 높은 팀OPS 역시 역대 최고 목표가 보인다. 넥센의 팀OPS는 8할9푼6리다. 넥센은 'OPS가 우수하다'는 평가의 기준처럼 여겨지는 9할에 역대 처음으로 도전한다. 개인이 아니라 팀OPS가 9할을 넘는다는 것은 넥센 시즌 팀출루율이 4할에 육박했다는 뜻이다. 종전 최고 팀OPS는 2000년 현대(.848)다.
넥센은 리드오프 서건창의 장타율이 5할4푼에 이르고 있고 4번타자 박병호의 출루율이 4할4푼6리, 5번타자 강정호의 출루율이 4할6푼3리에 육박하는 등 타순과 관계 없이 모든 타자가 잘 나가고 멀리 치고 있다. 유한준(17홈런), 이성열(13홈런), 김민성(12홈런) 역시 상하위 타선을 든든히 받쳐주는 중이다.
올 시즌 2위의 8부 능선을 넘은 넥센의 팀타율은 2위(.299)다. 팀평균자책점 5위(5.36)의 굴욕을 씻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인 넥센 타자들은 세부 기록에서 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견인하고 있다. 개개인의 성적도 부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넥센이 팀기록에서도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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