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AT&T 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두 가지 징크스를 극복하면서 시즌 19승으로 달렸다.
15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8이닝 동안 7안타 볼넷 1개로 2실점(2자책점)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까지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샌프란시스코전 24경기에 선발 출장, 13승 5패를 거두게 된 커쇼의 샌프란시스코전 통산 자책점은 1.44다. 자책점에 대해 승률이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한 숫자가 이유를 짐작케한다. 지금까지 커쇼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점 이하 자책점으로 경기를 마친 횟수는 14회다. 여기에서 다저스는 13승 1패의 성적을 올렸다. 커쇼가 무실점으로 호투한 8경기는 팀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커쇼가 2자책점을 기록했을 때다. 15일 경기에 앞서 이 경우가 7번 있었는데 경기 승패는 다저스가 1승 6패였다. 커쇼가 2점 주면 이길 확률이 확 줄었던 셈이다.
하지만 15일 경기에선 커쇼가 2자책점을 기록했음에도 4-2 승리를 거뒀다. 이제 다저스의 승패 기록도 2승 6패가 됐다.
커쇼는 2자책점 징크스와 함께 이날 7회 위기도 잘 벗어났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첫 맞대결이었던 5월 12일 홈경기. 커쇼는 6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었다. 하지만 2-1로 앞서던 7회 선두 타자 파블로 산도발에게 안타를 내준 뒤 브랜든 힉스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결국 이 경기는 연장전 끝에 다저스의 패배.
15일에도 커쇼는 7회 고비를 맞았다. 1사 후 앤드류 수색, 호아킨 아리아스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결국 커쇼는 2사 1,2루에서 대타 맷 더피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빗맞은 뜬 공이 2루수 디 고든도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도 잡을 수 없는 지점으로 갔다. 그나마 다음 타자 앙헬 파간을 3루 앞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수비를 마칠 수 있었다.
2자책점 징크스와 7회 고비까지 넘기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커쇼는 “오늘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괜찮았다”고 스스로의 구위를 평가했다. 무덤덤하기 그지 없는 평가였지만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와 승차를 3.0게임차로 벌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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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