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호주 A리그 '천적'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를 상대한다.
서울은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전에서 포항을 꺾고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4강에서 맞붙을 상대는 호주의 신흥 강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이하 웨스턴 시드니)다. 웨스턴 시드니는 지난 대회 챔피언 광저우 헝다(중국)를 꺾고 4강에 진출한 이변의 팀이다.
웨스턴 시드니는 2008년 ACL 결승에 진출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이후 호주 A리그 역사상 두 번째 ACL 4강 진출팀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FC서울을 비롯한 K리그 팀들은 호주 A리그 팀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웨스턴 시드니전에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포항을 제외한 FC서울, 전북, 울산은 각각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이하 센트럴코스트), 멜버른 빅토리(이하 멜버른), 웨스턴 시드니를 상대했다. 조별예선 동안 K리그는 호주 A리그를 상대로 3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일본 J리그(3승 3패), 중국 C리그(2승 4패)보다 호주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對 호주전 우위의 중심에는 FC서울이 있다. FC서울은 센트럴코스트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윤일록과 오스마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호주 원정에서도 1대0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호주 A리그팀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팀이 됐다. 뿐만 아니라 호주 A리그팀들은 홈에서 단 2번 밖에 패하지 않았는데 그 중 한 번이 FC서울과 센트럴코스트와의 경기였다.
그리고 FC서울은 이번 4강 1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것이 반갑다. ACL 개편 이후 처음 대회에 참가한 2009년부터 올해까지 FC서울은 홈에서 74%(21전 13승 5무 3패)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조별예선에서부터 8강전까지 홈에서 3승 1무 1패(승부차기 승리 포함)를 기록하며 여전히 홈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FC서울은 다가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웨스턴 시드니와 A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지난 해 FC서울은 결승에 오르며 ACL 최초 K리그 팀이 5년 연속 결승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역시 FC서울이 웨스턴 시드니를 꺾고 2년 연속 결승 진출과 K리그 팀이 6년 연속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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