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후손 "허위사실..명예훼손" VS '명량' 측 "입장정리중"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9.15 14: 49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영화 '명량'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가운데 영화 측이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성주 경찰서 측 관계자는 15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주 배씨 문중으로 구성된 '소설·영화 관련 비상대책위원회가 '명량'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에 '명량'의 제작사 빅스톤픽쳐스 측 관계자는 "입장을 정리 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명량' 속 배설에 관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가 배설 장군을 인격적으로 모욕하고 폄훼하는데 몰두하고 있으며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허위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는 것.

문제가 된 부분은 배설 장군이 극 중 이순신(최민식 분)에게 반기를 들고 동료들을 선동해 장수들의 사기를 꺾은 장본인으로 그려지는 부분이다. 영화 속에서 배설 장군은 이순신 장군의 계획에 반대해 거북선을 불태워 버리다 안위(이승준 분)의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에 '명량' 측 관계자는 "기사를 통해 고소 사실을 접했다"면서 "우리는 일단 배설 장군의 후손들에게 직접적으로 연락온 적이 없어서 기사만 통해서 진행 과정을 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소장이 접수된 것에 대해선 아직 입장이 정리된 바가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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