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덩크하는 선수? 제가 막아야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15 15: 12

“제가 덩크는 막겠습니다”
‘한국여자농구의 미래’ 박지수(17, 분당정산고)가 터키 세계선수권 진출 소감을 전했다. 여자농구는 1진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2진이 터키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선수권은 박지수를 비롯한 유망주들로 구성됐다.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세계선수권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경기를 앞두고 박지수, 김연주, 홍아란이 한자리에 모였다.

홍아란은 “호주에 덩크슛을 하는 선수가 있다고 들었는데 함께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웃었다. 홍아란이 말한 선수는 호주의 장신센터 엘리자베스 캠베지(23, 203cm)다. 한국에서는 박지수가 그를 막아야 한다. 초점은 막내지만 최장신인 박지수(195cm)에게 모아졌다.
박지수는 캠베지를 막을 수 있겠냐고 묻자 “내가 덩크슛은 막겠다”면서 웃었다. 옆에 있던 김연주는 “지수가 막는 걸로...”라며 박지수에게 기대를 걸었다. 이어 김연주는 “지수가 고등학생 같지가 않다. 키가 있는데 기동력이 있고 유연하다. 아직 느끼기에 부족한 점은 고등학교에서 절대 강자라 공 없을 때 팀 플레이 등이 움직임 조금 불편한 것 같다. 지금 프로에 와도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박지수가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도 세계선수권은 큰 의미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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