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는 한편, 전 여자친구 측이 소취하 검토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사건이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앞서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달 20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김현중을 폭행 치사 및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A씨는 고소장에서 2012년부터 김현중과 교제했으며, 여러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달 22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하루 뒤인 지난 달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 사이 심한 말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에 감정이 격해져 한 차례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 보도처럼 2개월간 상습적인 폭행이나 수차례에 걸친 구타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제 시점 역시 “교제가 이뤄진 것은 최근 몇 달간의 일”이라고 반박했고, A씨의 갈비뼈가 골절된 것에 대해 “몸싸움과 별개로 서로 장난을 치는 과정에 다친 것이다. 다음날 지인들과 어울리는 가운데 이상이 없어 다친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김현중과 A씨는 교제 시점부터 폭행 혐의에 대해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이후 김현중은 지난 2일 서울송파경찰서에 출석해 피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를 받은 김현중은 1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2년 동안 서로 믿고 사랑했었던 그 사람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상처를 주어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전 여자친구에게 사과했다.
이어 김현중은 “남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라면서 “이번 사건은 전부 저의 잘못으로 생겨난 일이니, 그 사람은 비난 받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라고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라고 반성했다.
김현중은 “그 사람에게 다시 한 번 사죄하고, 그 사람의 가족 및 지인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이렇게나마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라면서 전 여자친구와 가족 등에게 사과했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그 사람이 제 사과를 받아주고 용서해주길 바랍니다”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더 바르고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 여자친구의 용서를 구하는 한편 향후 올바르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중이 사과하면서 A씨는 현재 소 취하를 검토 중이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썬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오후 OSEN에 “의뢰인은 처음부터 김현중 씨가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김현중 씨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한 것을 봤다. 그리고 의뢰인에게도 직접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 변호사는 “일단 의뢰인에게 사과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면 우리는 말씀드린대로 조건 없이 고소 취하를 할 계획”이라면서 “의뢰인의 명예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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