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32, 한신)이 데뷔 첫해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15일 일본 도쿄의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시즌 35세이브째를 거뒀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11일 만의 세이브 추가.
오승환은 5-3으로 앞선 8회 2사 2루 위기서 이와자키 스구루, 후쿠하라 시노부에 이어 한신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대타 모리오카 료스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오승환은 9회 선두 타자 야마다 데쓰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가와바타 싱고와 이하라 야스시 모두 잠재우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역대를 통틀어 데뷔 첫해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는 오승환과 임창용을 포함해 5명에 불과하다. 1990년 요다 쓰요시가 주니치에서 데뷔하자마자 31세이브를 올린 게 처음이었다. 요다를 제외하면 일본인 투수가 데뷔 첫 해부터 30세이브 올린 적이 없었다. 대부분 중간계투로 자리 잡은 후 마무리가 된다.
그래서 외국인 투수들이 기록을 많이 갖고 있다. 2000년 은퇴한 선동렬의 후임으로 주니치 마무리를 맡은 에디 게일러드는 첫 해부터 35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2011년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 데니스 사파테(소프트뱅크)가 35세이브를 따내 게일러드 기록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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