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대' 김민성, "모두가 원하는 목표 이뤘으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16 06: 27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26)이 꿈꾸던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김민성은 지난 15일 호텔 리베라 서울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대비 입소식에 참여하며 국가대표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민성은 지난해부터 한층 강해진 공격력과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아시안게임 내야수로 뽑혔다.
롯데의 유망주 시절부터 2루수와 유격수 수비로는 가능성을 보였던 그였다. 김민성은 2012년 개막을 이틀 앞두고 부상을 입으면서 주전 2루수를 서건창에게 내줬으나 6월 돌아와 3루를 꿰차며 지난해부터 주전 3루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15홈런을 치며 프로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올해는 12홈런 타율 2할9푼1리로 넥센의 매서운 하위타선을 이끌었다.

15일 입소한 김민성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긴장되기보다는 많이 기대가 된다. 기분도 남다르고 프로 인생에서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군 문제를 떠나 프로 선수라면 한 번쯤은 꿈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성은 최근 입은 옆구리 부상으로 9월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이제 아픈 것은 거의 다 나았다. 정상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는 무엇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빨리 파악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모든 동료들, 그리고 팬분들이 원하시는 목표를 꼭 이뤘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무엇보다 그에게 절실한 부분. 야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기를 다는 김민성의 대표팀 입성기는 설렘과 간절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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