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과 인연으로 얽히고 설킨 네 명의 남녀가 이제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네 남녀의 얼굴엔 결국 미소가 걸릴 수 있을까.
지난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에서는 한 회를 남겨놓고 끝을 향해 달려가는 네 명의 남녀, 차석훈(권상우 분), 유세영(최지우 분), 강민우(이정진 분) 그리고 나홍주(박하선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가장 먼저 불륜으로 시작된 석훈과 세영 커플은 위기 속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자신이 걸린 병에 수술을 앞둔 세영은 석훈에게 이별을 고했지만 모든 것을 안 석훈은 세영을 찾았고 그런 석훈을 세영은 다시 맞았다.

그리고 수술 이후 깨어나지 않는 세영을 두고 석훈은 세영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회사 지키기에 고군분투했다. 부도위기까지 몰린 회사였지만 석훈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노력으로 가장 큰 위기를 넘기는 쾌거를 이뤄냈다. 연인의 노력과 사랑이 느껴졌던 것일까. 세영은 무사히 의식을 회복했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하며 행복해했다.
홍주를 잃은 민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을 점차 파멸의 길로 몰아갔다. 세영과 석훈을 무너뜨리겠다는 일념하에 민우는 동성그룹의 계열사 공격적 인수에 나섰고 동성그룹이 계열사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자 뇌물까지 총동원, 동성그룹을 무너뜨리려 했다.
하지만 민우에게서 등을 돌린 최석기(주진모 분)가 뇌물 수수 내용이 담긴 녹음기를 석훈에게 건넸고 빼앗기긴 했지만 홍주의 동생 홍규(이정신 분)가 민우의 뇌물 수수 현장을 포착, 민우의 몰락은 예고됐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홍주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세영을 만나며 복잡해했다. 세영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안 홍주는 자신이 필요로 하다는 환자를 만나러 갔지만 그곳엔 세영이 있었다. 그리고 세영은 홍주에게 자신의 간병을 부탁했다. 홍주는 이를 거절했지만 방송 말미, 세영이 고통을 호소하자 그를 돕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하나하나씩 얽혔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네 명의 남녀는 단 한 회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 하지만 예고편에서 병이 심각함을 아는 듯한 세영과 때문에 석훈을 떠나보내려 하는 세영의 모습, 몰락한 민우와 홍주를 붙잡는 민우 등 결말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 등장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네 명의 남녀가 '유혹' 기획 의도에 나와있듯 진정한 사랑을 찾고 웃을 수 있을지의 여부. 불륜으로 시작한 석훈과 세영이 진정한 사랑을 찾으며 행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상처만 남은 민우와 홍주가 서로를 치유하며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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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