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사수 준비’ LG, 베스트 시나리오 7승 3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9.16 06: 17

아시안게임 휴식기 4위 사수에 성공한 LG 트윈스가 마지막 준비에 들어간다.
LG는 15일 휴식을 뒤로 하고 16일부터 남은 시즌을 위한 훈련을 펼친다.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비롯해 경찰청·KT까지 세 차례의 연습경기를 잡아 놨다. LG 양상문 감독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타선 응집력에 포커스를 맞춰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아시안게임 휴식기 훈련의 목표와 방향을 밝혔다.
LG는 지난 8월 22일 잠실 KIA전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4위로 올라선 후 한 번도 4위를 놓지 않았다. 3연패에 빠지며 SK에 반 경기차 추격을 당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3연승을 달려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10경기를 남겨뒀고,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잠실 5연전을 통해 시즌이 재개된다.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잔여경기 일정을 받은 LG지만, 경쟁팀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LG가 10경기서 5승 5패로 반타작하면, SK는 7승 3패, 두산은 10승 5패를 해야 4위를 차지한다. SK와 두산이 마지막 주에 3번의 맞대결을 벌이는데, 적어도 이 때까지는 둘 중 한 팀이 독주를 해야 LG를 잡을 확률이 높다. 양 감독이 항상 1승 1패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는 앞으로 고전했던 SK와는 맞대결이 없고, 두산과는 2번 붙는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LG가 10경기서 7승 3패를 하는 것. LG가 7번을 이기면 SK는 9승 1패, 두산은 12승 3패를 해야 LG를 잡을 수 있다. 만약 5연전서 3승, 혹은 4승을 한다면, 7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5연전 이후 LG는 두산과 2경기를 제외하면 연전이 없다. 막강 불펜진을 마음껏 가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7승을 하면, 올 시즌 성적 63승 63패 2무로 승률 5할에 맞춘다. 5할 자체로도 상징성이 있고, 5할 -16까지 떨어졌던 것을 돌려놓았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일단 양 감독은 리셋 스위치를 눌렀다. 휴식기 이후부터 치르는 경기들과 관련해 선발진 구성과 선발진 등판 순서, 야수진 베스트라인업 등 대부분을 앞으로의 훈련을 통해 정하려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발진. 5연전을 치르는 만큼, 적어도 네 번째 선발투수는 정해야한다.
리오단 우규민 류제국까지는 걱정이 없으나 이들의 뒤를 이을 선발투수는 고민이다. 선발진을 네 명으로 돌리면 신정락이 유력한데, 5명으로 간다면 티포드 임정우 장진용 등도 고려해야 한다. 양 감독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온 티포드와 스나이더를 두고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돌아와서 팀에 도움이 되주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LG는 잔여시즌 넥센과 3경기, 삼성·두산과 2경기, 그리고 NC 롯데 KIA와 각각 1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으로 보면 롯데·KIA 외에는 모두 열세다. 하지만 5월 13일 양상문 감독 체제 이후로 시선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LG는 넥센과 4승 4패로 동률이고, 삼성에 6승 5패, 두산에 5승 3패 1무, NC에 6승 3패로 우위를 점했다. 3연승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LG가 강한 자신감과 함께 마지막 스퍼트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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