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결혼’ 배수빈, 국민쓰레기 된다..‘파격 연기변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9.16 08: 07

‘최고의 결혼’ 배수빈이 독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배수빈은 TV조선 드라마 스페셜 ‘최고의 결혼’(극본 고윤희, 연출 오종록)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 9시 뉴스를 떠나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여대생과 스캔들로 선거에 낙방하고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다시 방송계에 복귀하는 야심 많은 앵커이자 정치 꿈나무 조은차 역을 맡았다.
추락한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차기영(박시연 분)과 더블 앵커 자리를 호시탐탐 엿보고, 현직 정치인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조은차는 젠틀하고 훈훈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찌질함과 비열함을 고루 갖춘 인물이다. 차기영이 앵무새처럼 원고를 읽어야했던 시절 자유롭게 애드리브를 칠 수 있었던 능력 있는 앵커지만 천성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수직적 관계로 생각하는 가부장적인 성향에 때때로 성희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마초. 성공에 도움이 되는 상사에게 비굴하게 아부하고 후배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조은차는 손버릇과 말버릇이 나빠 동료 아나운서들과 기자들에게는 ‘쓰레기’로 불린다.
여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자원봉사 여대생과 스캔들에 휩싸여 낙선하게 된 조은차는 법원에서는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전 국민의 지탄을 받는 ‘국민쓰레기’가 됐다. 어쩔 수 없이 4년 후 선거를 노리고 방송에 컴백하면서 차기영과 더블 앵커로 9시 뉴스를 진행한다.
밉상, 진상, 화상 등 찌질함 3종 세트를 고루 갖춘 조은차는 드라마 속 인물이지만 현실에도 있을 법한 캐릭터로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현대 사회를 시원하게 풍자하는 인물이 될 예정이다. 특히 정치인의 성추행 스캔들이나 방송에 복귀해 대중의 인지도를 얻는 과정은 조은차라는 인물의 리얼리티를 배가시키고 있다.
전작 드라마 ‘비밀’에서 성공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냉정하게 버리는 안도훈을 연기하며 시청자의 원성을 한 몸에 받았던 배수빈은 다시 한 번 독한 캐릭터를 맡게 됐다. 이미 명품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수빈은 첫 대본 리딩 당시 완벽한 몰입 연기와 능수능란한 애드리브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최고의 결혼’ 제작사 측은 “조은차는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남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초반에는 여성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할 것 같다”며 “조은차가 차기영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최고의 결혼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찌질함과 코믹함이 어우러진 배수빈의 연기 변신은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많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최고의 결혼’은 미스맘(자발적 비혼모)이 된 한 여자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네 커플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7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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