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가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연애'였다. "연애가 하고 싶다"는 이준기는 정작 작품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수 해째 연애를 미루고 있었다.
이준기는 지난 15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 주점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지난 4일 KBS 2TV '조선총잡이'의 종영과 관련해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더불어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남상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남상미와의 키스신이 좋았다. 연애를 오랫동안 하지 못해서 극 중 이런 장면이 있을 때면 항상 떨리고 흥분된다"며 웃어보였다.

솔직한 이준기의 입담은 금세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준기는 "꽤 오랜 시간 애인이 없다보니 이젠 스태프들도 나를 놀린다. 일만하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며 연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기가 연애를 미루는 이유는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 작품을 하는 동안에 자신은 물론 연인이 될 사람에게도 100% 행복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 것. 이준기는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연애를 못하겠더라. 책임감 때문인 것 같다. 작품에 몰입하면 자연스럽게 연인에게 신경을 쓸 수 없을 것이고 그러면 서로 힘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자유롭게 연애를 하는 것 역시 어느 정도 포기를 해야한다. 일정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하는 연애가 조금 아쉽다"면서도 "그럼에도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내 스타일리스트는 '소개 좀 시켜줘'라는 말을 7만번은 들었을 것이다"라며 함박 미소를 지었다.
앞서 이준기는 지난 4일 종영한 '조선 총잡이'를 통해 액션 히어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준기는 극 중 맡은 박윤강 역으로 액션과 멜로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극을 시청률 1위로 견인했다.
한편 이준기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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