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흥행 수익 3억 달러를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루시'(감독 뤽 베송)가 영화 속 또 다른 한국 배우인 신창수와 서정주의 인상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3일 국내 개봉 이후 전세계 흥행 수익 3억 달러를 돌파하며 여전히 뜨거운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루시'에서 최민식과 함께 인상적인 열연을 선보인 또 다른 한국 배우, 신창수와 서정주가 관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알려지며 국내 관객들의 더욱 높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영화 '루시'를 직접 관람한 관객들이 말이 필요 없는 최민식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대한 찬사는 물론, 그와 함께 등장하는 두 한국 배우들에 대해 큰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
극중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지하세계의 절대 악 미스터 장(최민식 분)을 처음 만나게 되는 대만 타이페이. 미스터 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부하 창수 역으로 출연한 신창수는 영문도 모른 채 미스터 장에게 의문의 가방을 전달하게 되는 루시를 그에게 데려가게 된다. 신창수는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 시종일관 미스터 장과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루시가 극한의 공포를 느끼는 데에 일조한다. 얼마 전 최민식과 함께한 영화 '명량'에서 왜군에 맞서는 승병으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신창수는 '루시'에서 다시 한 번 최민식과 함께 호흡, 악역으로서 '명량'과는 또 다른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호평 받고 있다.

또 '루시'를 뒤쫓아 프랑스 파리로 간 미스터 장의 수하 정주 역으로 등장하는 서정주는 서늘한 표정과 거침없는 액션으로 인상을 남긴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드라마 '각시탈' 등에서 주연 배우들의 액션신 대역을 맡는 등 무술감독으로서 많은 작품에 참여해 왔던 그는 '루시'에서도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 뇌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루시에 대적하는 맨손 액션은 물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영화 후반부 소르본 대학 세트에서의 액션신에서 온 몸을 날리며 바주카포를 쏘는 절정의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개봉 전 뤽 베송 감독, 최민식과 함께 무대인사를 진행했던 신창수와 서정주는 세계적인 감독, 그리고 존경하는 선배 배우와 함께한 '루시'를 "말도 안 되는 천운"으로 표현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할리우드에 짜릿한 신고식을 마친 이들은 전세계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귀추를 주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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