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혈전 무산' 최용수, "웨스턴시드니 4강 저력 경계해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16 11: 46

"광저우 복수혈전 기대했지만... 4강 저력 경계하겠다."
최용수 감독은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4강 1차전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경기를 앞두고 16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선수 대표로 나선 최효진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4강 올라온 팀들은 이미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특히 지난해 챔피언 광저우 누르고 올라온 웨스턴시드니 결코 만만히볼 상대가 아니다"라며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최 감독은 "기선제압이 중요한 내일 경기서 선수들의 집중력, 투혼과 냉정함, 승리 의지를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 나쁘지 않지만 4강과 결승 진출의 차이 알고 있다. 지난해 못다 이룬 한을 풀기 위해 내일 홈경기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웨스턴시드니에 대해서는 "(토니 포포비치 감독이)상당히 능력있다. 경력도 화려했고, 특히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과연 4강에 올라올만한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공격적인 과정이나 원정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주요 선수들이 포진되어있다. 물론 부상,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단점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 팀이지만 상대가 누구냐에 개의치않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홈에서의 기선제압이 중요할 것"이라고 홈 승리에 대한 열망을 전한 최 감독은 "사실 광저우와 복수혈전을 기대했는데, 더 무서운 팀이 올라왔다. 기복이 없고, 우승 도전을 위해 4강까지 올라온 저력은 경계해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결승 진출팀으로서 웨스턴시드니의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된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4강까지 올라온 팀을 만만히 볼 수 없다. 도전자 입장은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시드니라는 팀을 꺾음으로써 우승을 향해 가는 것. 그것이 가장 큰 꿈이지 않나"며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르는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올시즌 ACL서 1차전 홈-2차전 원정 일정을 계속 이어왔던 서울은 4강전부터 1차전 홈경기를 먼저 치르게 됐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사실 원정-홈은 좋은 대진이라 볼 수 없다. 그러나 일장일단이 있다"며 "우리는 지난해 에스테그랄(이란)과 홈-원정 경험을 해봤다. 홈에서 기선제압을 통해 원정에서 자신감과 안정감을 얻은 것이 결승진출 원동력이 됐다. 그 때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효진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 우리 서울이 4강까지 올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홈경기인만큼 무조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광저우가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는데 웨스턴시드니가 올라왔다. 어떻게보면 광저우와 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지만, 광저우 이기고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27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8강 2차전서 0-0 무승부로 비긴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유상훈의 선방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밀려 준우승에 멈춘 아쉬움을 풀 기회를 얻게 된 서울은 결승에 진출할 경우 이명주의 알 아인(UAE)-곽태휘의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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