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병역혜택 선물 줄 수 있도록 하겠다.”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가 선배들에게 받은 선물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했다. 그 선물은 병역혜택이다.
강정호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물론’을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미필 선수들이 13명. 각 구단별로 고르게 포진했다.

강정호는 “2010년 당시 나이도 어렸고 한참 시작하는 단계였다. 많인 배우는 단계였다”며 “형들이 해 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내 밑으로 후배들이 많이 있다. 선물을 해줘야 한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며 “형들한테 받은 선물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후배들이 병역혜택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말한 강정호는 “어차피 이길거니까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말했다”고 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는 차우찬과 한현희, 유원상, 이재학, 이태양, 홍성무까지 6명의 미필 투수들이 있다. 야수에는 김민성과 오재원, 황재균, 김상수, 나성범, 손아섭, 나지완 등 7명이 있다.
금메달을 목에 걸면 13명의 선수들은 병역혜택이라는 선물을 받는다. 2010년 선물을 받은 강정호가 2014년 후배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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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