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新투타 핵’ 강정호·양현종, “컨디션 OK 金 약속”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9.16 15: 11

어느덧 대표팀 중고참 반열에 오른 두 선수가 금메달을 약속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내야수 강정호(27)와 양현종(26)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에 들어갔다.
둘은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으로 “예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후배들이 많이 있다”고 젊어진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실제로 이번 대표팀은 투수진에 이재학 이태양 한현희 홍성무, 야수진에 김상수 등 1990년대 출생자만 해도 5명이다. 각 구단별로 미필자들이 두루 뽑혔기 때문에 나이와 대표팀 경험을 생각하면 강정호와 양현종이 중간 이상에 들어간다. 둘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군복무 면제 혜택을 받았다. 덕분에 올 시즌 후 포스팅제도를 통한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강정호는 “2010년 당시에는 나이도 어렸고 한참 시작하는 단계였다. 많이 배우는 상황이었다. 형들이 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지금은 내 밑으로 후배들이 많이 있다. 후배들에게 선물을 해줘야 한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종도 “지금은 후배가 많이 생겨서 그런지 느낌이 다르다. 그 때는 참 심부름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선배님들이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다”며 “일본을 만나든, 대만을 만나든 크게 가리지 않는다. 무조건 잘 해야 한다. 태극마크를 단 만큼 무조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정호와 양현종은 각각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다. 강정호는 리그 최고의 유격수이며, 양현종은 김광현과 함께 대표팀 원투펀치를 이룰 예정이다. 둘 다 컨디션만 좋다면 충분히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 기량이 된다.
하지만 강정호는 지난 8월 30일 삼성전에 나선 이후 보름이 넘게 실전을 뛰지 못했다.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덕아웃을 지켜야했고, 대표팀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이에 대해 우려했다.
강정호는 “정확한 상태는 뛰어봐야 알 것 같다. 하지만 충분히 회복되도록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은 문제없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현종도 9월 12일 삼성전서 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시즌 중 맞는 게 차라리 낫다고 본다. 대표팀 경기에선 더 정신차리고 무조건 최소 실점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선전을 약속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훈련하고 LG와 연습경기도 치른다. 19일 선수촌에 입촌하며 20일과 21일 목동서 훈련을 이어간다. 그리고 22일부터 태국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본선에 돌입한다. 강정호는 선발 유격수 겸 중심타자로, 양현종은 24일 대만전, 혹은 27일 준결승이나 28일 결승전에 등판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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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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