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이승준, 이 싸움은 불가합니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9.16 16: 30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이승준이 막강한 상대 윤현민과 링 위에 올랐다. 김슬기를 향한 중년의 순정에 두근두근 발동이 걸린 것. 이승준은 김슬기에게서 휘황찬란한 후광을 발견하고, 그의 삐죽거리는 입술에 온몸이 움찔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15일 방송된 '연애의 발견'에서는 솔(김슬기 분)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정목(이승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목은 솔에게 기습적으로 영화를 보자고 말을 꺼낸 후, 솔이 영화 데이트를 승락하자 "사극을 좋아하느냐. 바다에서 막 칼싸움하고.. 저 닮은 사람도 나온다고 해서"라며 얼굴을 수줍게 찡긋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자신이 장군 안위 역으로 출연한 1700만 관객 돌파 대작 '명량'을 언급한 것이기 때문.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드라마에서 능청스럽게 언급한 이 장면은 대작 '명량'의 독보적인 흥행, 또 그 안에서 이승준이 남다른 활약상을 보이며 드라마와 영화 두 분야에서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승준은 '명량'에서 충직한 장군 안위로 분해, "장군, 이 싸움은 불가합니다"라며 열두척의 배로 330척 왜구와 맞서는 이순신(최민식 분)을 말리지만, 이순신의 위기 순간에 합류해 그를 구해내는 강렬한 활약으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이승준이 '명량'에서 목숨을 건 바다 위 사투를 벌인다면, '연애의 발견'에서는 솔을 마음에 품은 귀여운 중년의 건설회사 직원으로 분해 준호와의 물러설 수 없는 경쟁에 눈치를 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정목이 솔에게 넌지시 관심을 내보였을 때, 태하(문정혁 분)는 일찌감치 그에게 준호의 존재를 알리며 포기하라고 일러둔 바 있다. 준호는 솔과 30년 넘게 함께 지낸 친남매 같은 사이로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장벽이지만, 최근 준호에게서는 솔을 향한 사랑의 감정마저 싹트고 있어 정목에게는 매우 어려운 싸움이 시작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목에게도 승리의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솔은 정목의 곁에서 눈물을 펑펑 쏟고, 그가 빌려줬던 손수건을 고이 세탁해 가져다주며 고마움을 표하는 등 그의 자상하고 유머러스한 면을 익히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태하는 물론 시청자까지 정목이 준호를 상대로 과연 솔의 마음을 쟁취할 수 있을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지만 예측 불가한 전개로 시선을 끌어 당기는 '연애의 발견' 정목의 사랑이 명량대첩 급의 통쾌함을 선사할지도 모를 일이다. 
jykwon@osen.co.kr
'연애의 발견'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