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공식 훈련 첫 날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서서히 라인업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리드오프 자리에는 황재균(롯데)이 떠오르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약 2시간 가량 첫 공식 훈련을 가졌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훈련이 주를 이룬 가운데 대표팀 선수들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대회를 대비했다. 대표팀은 1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훈련에 임한 뒤 19일 선수촌에 입촌해 대회를 준비한다.
훈련 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현재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강정호의 상태, 그리고 대표팀 선발 로테이션과 라인업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일단 박병호가 4번으로 나서고 강정호와 김현수가 상황에 따라 위치를 바꿔 5,6번에 포진될 것"이라면서 "리드오프는 황재균을 일단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전형적인 리드오프 선수는 아니지만 올 시즌 롯데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적잖이 수행한 바 있다. 류 감독은 "황재균이 1번을 칠 때가 좋더라. 큰 부담감도 없는 것 같다"라며 후보자 중 하나로 올려놨다. 다만 전반적인 라인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히며 고정된 라인업은 없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수비에 대해서는 "늘 하는 것이다.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각 팀에서 모인 탓에 호흡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공인구에 대해서는 "우리가 예전에 쓰던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좀 더 멀리 날아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대표팀 타자들은 배팅 훈련에서 몇 차례나 담장 너머로 공을 날려보내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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