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미래와 현재가 만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16 18: 51

16일 저녁 대한민국 대표팀의 미래와 현재가 만났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호텔 리베라 서울에서는 '나는 국가대표다'라는 이름으로 리틀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만찬 행사를 가졌다.
리틀야구팀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리틀리그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의 좋은 기운이 아시안게임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라고 이날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리틀야구팀 주장 황재영(13)은 "열심히 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형들 꼭 우승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본능 KBO 총재는 황재영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우승을 축하하기도 했다.
구 총재는 축사에서 "국내 리틀야구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29년 만의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승패를 떠나 야구를 즐기고 서로를 응원하는 순수한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청소년 대표팀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 여러분은 어린 선수들이 보여준 승리의 기운을 받아 아시안게임에서도 선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주장 박병호(28)는 건배사에서 "29년 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리틀야구 선수들의 우승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도 후배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 꼭 금메달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리틀야구 대표팀은 테이블에 섞여 앉아 담소를 나눴다. 리틀야구 선수들은 대표팀 선수들과의 식사 자리를 신기해하면서도 많은 것을 물어봤다. 단순한 축하와 격려의 의미를 떠나 대한민국 야구의 현재와 미래가 만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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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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