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그 중에서도 태티서는 여전히 '트윙클'했다. 어느새 데뷔 8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반짝이고 상큼했다. 소녀시대 특유의 밝은 에너지는 1000여 명의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태티서의 여러 매력을 어필했다.
태티서는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할라(Holler)'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장은 일찍부터 태티서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가득 찼다.
이날 태티서는 지난 2012년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트윙클(Twinkle)', '베이비 스텝스(Baby Steps)', '처음이었죠' 등의 무대를 꾸몄다. 티파니는 "'할라' 쇼케이스지만 2년 전의 태티서를 먼저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윙클' 무대를 마친 태연은 "'트윙클'은 부르면 부를수록 좋은 곡이지만 가끔씩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래도 오늘 많은 팬들 앞에서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재치 있게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태티서는 신곡 무대를 꾸몄다. 처음 공개된 신곡은 '아드레날린'. 태티서는 소파 소품을 활용, 남성 댄서들과 함께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무대를 보여줬다. 파워풀하면서도 경쾌한 댄스, 남성댄서들과의 호흡 등 색다른 매력이 돋보였다.
무대를 마친 태연과 티파니는 "'아드레날린'은 시작이다. 죽는 줄 알았다", "무릎이 막 떨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파워풀하고 힘이 많이 들어간 댄스 퍼포먼스로, '트윙클'과는 또 다른 매력의 곡이었다.
또 '온리 유'와 '스테이' 무대에서는 달콤하고 발랄한 에너지가 넘쳤다. 서현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 '온리 유'는 진실한 사랑을 찾고, 영원히 지켜가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태티서의 감성이 돋보였다. '스테이'는 신나는 비트와 디스코 음악이 귀를 사로잡았다. 태티서의 무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몸이 흔들릴 정도로 경쾌하고 신났다.

선공개곡이었던 '내가 네게' 무대에서는 태티서의 섹시함과 성숙한 매력이 돋보였다. 속삭이듯 노래하면서 곡선을 살린 댄스를 더해 묘한 매력의 무대를 완성했다. 속삭이는 듯한 보컬의 섹시함과 달콤함이 태티서만의 매력으로 잘 녹아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할라'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의상을 갈아입고 분위기를 바꿨다. 그루브감을 살린 음악답게 다양한 안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성 댄스들과의 호흡, '트윙클'보다 더 역동적인 포인트 안무 들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자유롭게 꿈을 펼치라'는 노래 가사처럼 태티서의 당당한 외침이 담긴 무대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태티서는 근황을 전하면서 이번 앨범 준비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오랜만에 태티서로 팬들 앞에 서는 만큼 열심히 준비한 흔적이 보였다. 또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 등을 공개하면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했다.
타이틀곡 '할라'는 빅밴드 브라스와 태티서의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그루브감이 돋보이는 펑키한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틀에 박힌 레퍼토리와 패턴 속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유롭게 꿈을 펼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진 무대 역시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킬 전망이다.
한편 태티서는 오는 18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20일 MBC '쇼! 음악중심', 21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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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