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유혹'이 사랑의 위대함을 그리며 막을 내렸다.
16일 오후 방송된 '유혹' 마지막회에서는 병의 두려움도, 치열한 그룹 간의 다툼도 사랑으로 이겨내는 유세영(최지우 분), 차석훈(권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회였던만큼 인물 간의 갈등은 매듭을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세영은 홍주(박하선 분)를 불러 사과의 마음을 건넸다. 그는 "나홍주 씨한테 이걸 돌려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세영이 건넨 것은 과거 이들이 처음 만났을 때 세영이 예약했지만 홍주가 구입한 사연이 있는 구두였다. 세영은 "나 홍주 씨한테 사과하고 싶다. 홍콩에서 있었던 일, 그 이후로 나 때문에 고통받고 상처받았던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석훈과 홍주도 담담한 진짜 마지막을 맞았다. 석훈은 세영의 부탁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홍주를 바래다줬다. 홍주는 "두 사람 다시는 보는 일 없었으면 한다"면서 이제는 담담해진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석훈을 물어뜯을 듯 원망하던 홍주는 이제 감정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석훈과 세영을 지독히도 괴롭히던 강민우(이정진 분)의 몰락도 시작됐다. 석훈은 민우가 동성그룹 채권단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언론에 폭로했다. 이로 인해 민우는 아진그룹 내에서 궁지에 몰렸고, 세상과 담을 쌓고 망가져갔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수술 후 회복되는 줄로만 알았던 세영이 또 다시 암 진단을 받은 것. 이에 세영은 석훈에게 "나한테서 도망쳐라"고 말하며 상심에 빠졌다. 동성그룹 대표 세영의 입지 또한 위태해졌다. 그는 주말 중요한 호텔 개장식에 참석해야했다. 그가 나타나지 않으면 세영이 죽을 병에 걸렸다는 소문은 기정 사실이 돼 버리는 상황이었다.
석훈은 이런 세영에게 여전히 한결 같은 사랑을 줬다. 그는 "내 병이 영영 낫지 않으면"이라고 말하는 세영에게 "당신이란 사람이 나한테 가장 고치기 힘든 병이다"라며 웃어보였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세영을 꼭 안았다.
석훈은 그렇게 세영 대신 홍콩으로 떠났다. 그러나 그는 홍콩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세영의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 "함께 싸우자"는 석훈의 말에 세영이 움직였던 것. 세영은 그렇게 사랑의 힘으로 투병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당당한 동성그룹의 오너로 돌아왔다.
한편,오는 22일부터는 '유혹'의 후속으로 '비밀의 문'이 방송된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하는 세자 이선의 갈등이야기에 궁중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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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