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초심' 이재학, 대표팀 아홉수는 없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17 10: 17

“대표팀 오기 전에 박살나서 오히려 다행이다.”
첫 태극마크를 단 이재학(24, NC)이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는 어떨까. 얼떨떨함 속 설렘이다.
17일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첫 훈련을 소화한 이재학. 대표팀 발탁 후 부진의 터널을 지나온 이재학은 “오히려 다행이다”라며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지독한 아홉수에서 탈출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최근 등판에서 부활투를 선보인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지난 시즌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에서도 9승 4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후반기 8경기 성적은 4패 평균자책점 7.79. 시즌 10승에 9차례 도전했지만 아홉수 덫에 걸렸다.
하지만 대표팀 공식 일정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등판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지난 11일 마산 NC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것. 6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재학은 부진을 털어내고 대표팀 일정에 돌입하게 됐다.
이재학은 “(대표팀 승선 전에) 박살 난 게 오히려 다행이다”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최근 등판에서) 힘을 빼고 편안하게 던진 게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학은 첫 훈련을 소화한 것에 대해 “얼떨떨했다. 적응하기 바빴다”며 “어제부터 설렜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이재학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과 롱릴리프를 겸할 수 있는 이재학은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계산에 따라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재학 스스로와 대표팀으로서는 이재학이 마지막 등판에서 부활투를 펼친 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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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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