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버, 개인 최다 14K-16승…AL 사이영상 역전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7 12: 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코리 클루버(28)의 뒷심이 대단하다. 연일 위력적인 투구로 사이영상 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도 이제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다.
클루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7피안타 2볼넷 1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클리블랜드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 14개는 지난 5월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13개를 넘어 클루어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시즌 16승(9패)째를 올린 클루버는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2.54로 소폭 낮추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탈삼진 역시 244개로 리그 2위인데 1위 데이비드 프라이스(디트로이트·250개)를 맹추격 중이다. 투구이닝도 219⅔이닝으로 프라이스(226⅔이닝)에 이어 리그 2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시작은 조금 불안했다. 로비 그로스만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크리스 카터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마윈 곤살레스에게 우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 조 싱글턴을 94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 잡고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2~3회 탈삼진 4개 포함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클루버는 4회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으나 알렉스 프레슬리와 그레고리오 페티트를 각각 커브와 슬라이더를 결정구 삼아 연속 헛스윙 삼진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에도 1사 2루에서 덱스터 파울러를 2루 땅볼, 크리스 카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낸 클루버는 6~7회에도 삼진을 2개씩 총 4개를 더 추가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해냈다. 총 투구수 110개로 스트라이크 77개, 볼 33개. 최고 95마일 싱킹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이로써 클루버는 에르난데스와 함께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2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에르난데스도 올해 31경기에서 219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14 탈삼진 225개로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클루버보다 앞서는 기록은 평균자책점 뿐. 나머지 기록에서 모두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클루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 중이다. 24⅓이닝 동안 탈삼진 29개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도 9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고 있지만 클루버의 기세가 워낙 대단하다. 앞으로 클루버는 2번, 에르난데스는 3번의 등판을 남겨놓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결과를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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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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