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4년 연속 정규 시즌 1위를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17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20명에 불과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임창용, 안지만, 차우찬, 김상수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4명이 발탁됐고 박근홍, 김기태(이상 투수), 이정식(포수), 백상원, 김재현(이상 내야수), 김헌곤, 박찬도, 우동균(이상 외야수) 등 1군 무대에서 출장 기회가 적었던 8명의 선수들은 2군 연습 경기에 참가했다.
김성래 수석 코치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시즌 중이기 때문에 평소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체력이 떨어지거나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롯데와 네 차례 맞붙기로 했다. 22일 오후 1시부터 대구구장에서 자체 훈련을 소화한 뒤 23,24일 오후 6시부터 롯데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가진다. 그리고 25일 휴식 후 26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두 차례 대결을 펼친다. 26일은 오후 6시, 27일은 오후 5시 경기다.
2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하지만 느슨해질 우려는 없다. 김성래 수석 코치는 "타자 가운데 이승엽,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등 30대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한결같은 믿음을 보냈다.
김성래 수석 코치는 가급적이면 류중일 감독과 통화하지 않을 생각이다. "감독님이 아시안 게임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김성래 수석 코치는 "투수, 타격, 수비 등 각 파트별 코치들이 잘 해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2위 넥센과 3.5경기차. 삼성은 2주간의 재충전을 마친 뒤 하루 빨리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짓는 게 목표다. 선수들 또한 연례 행사와 같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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