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함께 호흡을 맞춘 일본 배우 카세 료에 대해 '아시아에 없는 분위기의 남자배우'라고 평했다.
영화 '자유의 언덕'의 주연배우 문소리는 17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카세 료에 대해 "사실 이전에 그가 나온 영화를 보긴 했는데 인지하지 못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고 할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팬이라고 하시더라. 팬이 될 만 하다. 아시아에 없는 분위기의 남자 배우"라고 평하며 "사람 자체도 정말 깊은 구석이 있다. 믈론 초등학생 같은 면, 순수한 면도 있지만 그 반대로 굉장히 깊은 면도 있다. 참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배우란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둘은 현장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다. 문소리는 "물론 (의사소통이 디테일하게 안 돼)답답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까 그와 교감과 소통이 적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카세가 촬영 후에도 나, 감독님, 김의성 씨 등 같이 작업했던 분들에게 이메일을 꾸준히 보낸다"라고 카세 료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전하기도.
덧붙여 "이메일의 내용도 굉장히 다양하다. 귀여운 아기 장난감 사진, 함께 촬영하면서 들었던 에이미 와인하우스 관련 유투브도 많이 보내고, 코미디 배우들이 로버트 드 니로 흉내내는 웃긴 동영상, 그리고 좋아하는 영화도 보낸다. 또 '자유의 언덕'을 다시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란 말, 자기가 발견한 좋은 영화, 칸 영화제에 나간 영화인데 별로더라며 해당 영화도 보내준다"라고 카세 료가 다양하게 많은 양의 이메일을 보낸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답장은 꼬박꼬박 하나"란 질문에 그는 "답장을 일일이는 못 하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카세가 자기 집 컴퓨터 앞에 많이 앉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도 자아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극 중 문소리는 카페 여사장 영선을, 카세 료는 사랑하는 여인 권을 찾아 북촌을 찾은 일본인 모리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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