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로 올라 설 한나래(인천시청 280위)가 기아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 달러) 단식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나래는 17일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2회전서 바바라 레프첸코(미국, 43위)에게 0-2(5-7, 1-6)로 패했다.
한나래는 첫 세트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0-2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자신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을 듀스접전 끝에 잘 지켜내며 1-2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진 레프첸코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레프첸코가 난조를 보이며 더블폴트를 범하자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2-2 원점을 만들었다.

3-3에서 한나래가 자신있는 플레이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내고 4-3을 만들고 이어진 레프첸코의 서비스게임에서 15-40에서 추격을 시작해 내리 네 포인트를 따내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5-3으로 앞섰다.
한나래는 5-3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첫 번째 듀스에서 세트포인트를 잡았으나 더블폴트로 기회를 놓치고 오히려 게임을 빼앗겨 4-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5-4 레프첸코의 서비스게임에서도 한나래가 30올까지 잘 따라 붙었으나 이미 놓쳐버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경기를 뒤집은 레프첸코가 7-5로 마무리하고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한나래의 스타일을 완전히 파악한 레프첸코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6-1로 마무리하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나래는 처음 출전한 WTA투어 본선에서 1승을 거뒀으며 다음 주 랭킹 발표에서 장수정(삼성증권 215위)을 제치고 국내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한나래는 30점의 랭킹포인트를 추가해 250위 안팎으로 올라서고 장수정은 지난해 8강에서 획득한 70점의 랭킹포인트가 빠지면서 260위대로 떨어진다.
한나래는 “스트로크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서브가 안 돼서 힘들었다”고 말하며 “일단 투어에서 1승을 거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나래는 “3일 남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우선적인 목표이고 내년 US오픈 출전이 장기적인 목표다”라고 전했다.
한나래에게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오른 레프첸코는 8강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 5위)와 샤넬 스키퍼스(남아공, 83위)의 2회전 경기 승자와 대결한다.
한편 크리스티나 맥헤일(미국, 57위)은 모나 바텔(독일, 54위)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2-1(6-1, 4-6, 6-3)로 이기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대회 2번시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2위)도 아나 레나 프리드잠(독일, 95위)에게 2-1(6-4, 6(5)-7, 6-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한편 금천구에 위치한 안천중학교는 2학년들을 대상으로 기아코리아오픈 대회장으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안천중 이석준 체육교사는 “학생들이 이런 큰 대회를 접하기가 힘든데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시행하게 되었다. 우리 학생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볼 수 있고 큰 국제대회 운영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천중학생들은 한나래의 경기를 지켜보며 짧은 시간 안에 테니스의 매력에 빠져 볼 하나하나에 탄성과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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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