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이 곧 재기의 비결이었다. 방송인 신동엽은 '다작 정책'으로 요즘 제일 '핫'한 MC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신동엽의 재기는 사실 예상치 못했다. 유재석-강호동의 두 국민MC가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동엽은 어느샌가 이들과 함께 3MC 체제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처럼 신동엽의 전성기가 다시 도래한 비결 중 하나로 그의 다작이 꼽히고 있다.
신동엽은 현재 활동하는 예능인 중 가장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메인 MC를 맡고 있다. 채널도, 장르도 다양하다. 그는 지상파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할 것 없이 TV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SBS '동물농장'처럼 주말 아침 조용하지만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프로그램부터 JTBC '마녀사냥'과 같은 요즘 제일 주목받는 프로그램까지 그가 이끌어가는 중이다.

그는 최근에는 평범한 토크쇼, 버라이어티 뿐 아니라 패션 프로그램, 요리 프로그램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SBS '패션왕 코리아2', 온스타일 '언스타일'에서 진행을 맡으며 모델, 패셔니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패션왕 코리아2'의 경우 그의 등장으로 한층 예능적 요소를 더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올리브 '신동엽, 성시경의 오늘 뭐 먹지?'를 통해 예능을 통해 요리도 하게 됐다. 또한 신동엽은 지난 추석 파일럿 예능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는 과거 전성기 시절 이끌었던 '쟁반노래방'의 2014년판 '쟁반 릴레이송'의 MC로 나선 바 있다.
신동엽 측 관계자는 "일주일 동안 휴일이 없을 정도"라며 그가 얼마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이 생기면 모두 신동엽에게 MC 제의가 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동엽의 다작은 그를 다시 한 번 국민MC로 끌어올렸다. 그는 쉽게 도전하기 힘든 19금 토크쇼('마녀사냥'), 19금 콩트(tvN 'SNL코리아'), 출연진이 많은 단체 토크쇼(E채널 '용감한 기자들') 등 여러 방면으로 출연 중이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 신동엽이 곧 대세 MC가 된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이제 예능을 가리면서 해야할 시기는 지났다. 무조건 유명 MC가 나선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법칙도 깨진 상황인데다, 프로그램 하나가 저조한 반응을 얻는다고 해서 진행 MC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결국은 신동엽처럼 다작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 같다. 방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명 예능인들이 신동엽의 '다작 정책'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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