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女축구, 조기 8강 진출로 얻은 두 가지 소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17 21: 51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이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지으며 두 가지 소득을 얻었다.
한국 여자 축구는 17일 오후 8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A조 조별리그 인도와의 경기서 10-0으로 대승을 거뒀다. 유영아(4골)와 전가을(3골)이 7골을 합작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정설빈(2골)과 박희영(1골)도 화력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조 선두로 도약,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지었다. 다만 8강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자 축구는 총 11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자동 진출하고, 3위 3팀 중 승점이 높은 2팀이 남은 2장의 8강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두 가지를 얻었다. 우선 오는 21일 오후 5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몰디브와 조별리그 3차전(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채 백업 자원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8강전을 앞두고 체력 회복은 물론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한 가지는 8강전 상대다. 한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앞서 인도와 태국에 각각 0-15, 0-10으로 대패를 면치 못한 최약체 몰디브다. 한국이 주력 자원을 아낀다 하더라도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은 3연승, 조 선두로 8강에 진출해 4강 티켓을 놓고 수월한 싸움을 벌일 수 있다.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오를 경우 오는 26일 오후 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B, C조 3위 중 승점이 높은 팀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반면 조 2위가 될 경우 26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서 C조 2위와 맞붙는다. 한국의 8강 상대 후보군인 B조 3위는 요르단과 대만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C조 2, 3위는 베트남과 홍콩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한국으로선 C조 2위 보단 B, C조 3위를 상대하는 것이 낫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광저우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출발도 산뜻하다.
dolyng@osen.co.kr
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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