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격파에 앞장선 안산의 축구열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17 21: 52

안산에 모인 관중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사우디 격파에 앞장섰다.
대표팀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예선 2번째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넣은 김승대(포항)의 패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 결승골이 됐다.
3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와스타디움이 꽉 들어차지는 않았지만, 경기장에 모여든 2만 3850명의 관중들은 선수들의 이름과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왼쪽 측면에서 김승대가 찬 공이 골로 연결되자 관중들의 환호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사우디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며 한국 선수들을 위험에 몰아넣었다. 한국 선수가 넘어지면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며 사우디 선수의 적절하지 않은 플레이를 비난했고, 다시 한국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환호하며 상대의 기를 죽였다.
후반 31분에 김영욱(전남)의 예리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골이 들어갔을 때 만큼이나 강하지만 짧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김영욱의 그림같은 프리킥이 비록 득점으로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사우디의 득점을 저지해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을 성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됐다. 안산에서는 이번 대회 축구와 배구 경기의 일부가 각각 와스타디움과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안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한국 선수단이 축구는 물론 배구에서도 승전보를 전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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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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